[남자_독백] 드라마 '스타트업' 中 한지평 역
세 사람이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가 뭡니까? 사업이에요? 프로그램이에요? 답이 뭐든 결론은 간단해요. 프로그래밍한 게 구현될 때 가슴이 뛴다면 좋은 조건으로 개발자가 되면 되는 거고, 기업을 만들고 이끄는 데 희열이 느껴진다면 경영을 하면 돼요. 그쪽도 잘 알겠지만 스타트업은 좋을 때보다 힘들 때가 더 많아요. 그때 버틸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힘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거죠. 그 시작이 뭔지 잘 생각해보면 내 악담은 알들어도 될 거 같은데.
[남자_독백] 드라마 '스타트업' 中 한지평 역
그때 그랬죠? 솔직했으면 좋겠다고. 아직 서달미씨가 모르는 것들이 있어요. 나 남도산씨하고 그렇게 각별한 사이 아닙니다. 굳이 따지자면 싫어하는 쪽이에요. 그렇지만 오해는 말았으면 해서. 모든 게 내 부탁으로 시작된 건 아닙니다. 네트워킹 파티에 간 것도, 서달미씨에게 명함을 준 것도, 샌드박스에서 서달미씨에게 CEO를 제안한 것도 다 남도산씨 본인 의지에요. 좋아합니다. 이 말을 국수 비비면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. 내가 서달미씨를 좋아해요. 솔직하고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. 부담 주려고 하는 말 아니고. 그냥 내 감정일 뿐이고 대답을 바라는 것도 아니니까 한 귀로 흘려요. 이걸로 서로 불편하고 피하고 이런 거 구질구질해서 싫고, 먹어요 불겠다.
[남자_독백] 드라마 '스타트업' 中 한지평 역
운전할 줄 알죠? 아 그런 대충하는 대답, 나 불안해. 내 차 비싼 차입니다. 나도 아까워서 진짜 못 타는 세컨카.. 됐고, 조심해서 데려다줘요. 아니 이쪽말고 저쪽. 나 말고 내 차로 저쪽 서달미 데려다주라고. 나이스하게 몰고. 센스있게 대화를 이끌... 아냐 대화 안돼. 그냥 입 다물고 아무 말 말아요. 그냥 끄덕이고 가끔 웃어주고. 알죠. 과묵한 훈남 컨셉.
[남자_독백] 드라마 '스타트업' 中 한지평 역
아까 내 투자의견 물었죠? 지금까지 내가 투자를 검토한 곳이 천개 정도 됩니다. 투자한 곳은 한 서른 개가 좀 넘고 투자한 곳 중에 후속 투자 못 받은 스타트업이 4개 입니다. 투자 안 한 곳 중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제로. 없습니다. 난 이 두번째 기록을 깨고 싶지가 않아요. 그래서 당신들한테는 절대 투자 안 합니다. 얼리라서가 아니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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