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남자_독백] 드라마 '청춘기록' 中 사해준 역[남자_독백] 드라마 '청춘기록' 中 사혜준 역
누나, 우리 이름에 넘어가지 말자. 나 이름 없을 때도 나였어. 제목도 마음에 안 들어. 사랑하는데 왜 미안해야 돼? 누나보다 내가 잘 알 거 같은데. 권력의 비정함, 잔임함이 잘 드러나 있어서 좋아. 자식을 사랑 아닌 필요로 선택하는 왕의 설정도 좋아. 가족 간에도 권력이 존재하고 이해관계로 인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게 좋아. 종지부를 왜 찍어, 계속 연기할 건데. 내 필모엔 내가 원하는 걸로 채우고 싶어, 망하더라도.
[남자_독백] 드라마 '청춘기록' 中 사해준 역
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엔 복선 깔거든? 넌 그런 것도 없이 바로 헤어지자고 그러냐.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줘야 고칠 거 아니야. 근데 왜 갑자기 해고해. 억울해. 누군가를 보호하고 책임지고 싶은 건 전근대적 사고 아니야. 인산이 사랑하면 갖게 되는 보편적 감정이야. 기대면 되잖아. 나도 너 만나면서 많은 것들이 성장했고 변했어. 노력할께. 사랑해.
[남자_독백] 드라마 '청춘기록' 中 사해준 역
오늘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. 아빠가 지금 뭐라 안 해도 내가 더 괴로우니까 그만해. 괴로운거 말함 아빠가 날 이해해 줄 거야? 오디션 떨어졌어. 군대는 숙제야. 언제든 갔다 와야 돼. 숙제는 안하면 머리에서 계속 떠나질 않아. 그럼 누가 더 괴롭겠어? 내 인생인데 누가 더 괴롭겠어. 가난한 거 좋아. 근데 이렇게 사람을 물어 뜯어야 되나? 사회에서 물어 뜯기고 집에 와서는 더 뜯기고. 가족이라면서 날 위한다면서.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아빠한테 손 벌린 적 한 번도 없어. 왜 내 미래를 자기들끼리 상상해서 날 무시해? 오디션 떨어졌다 그러면 안됐다.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 이러는 게 상식아니야? 잘 됐다. 군대 가야된다. 그게 인간이야?
[남자_독백] 드라마 '청춘기록' 中 사해준 역
그게 있잖아. 덜 사랑하는 순서대로 덜 쪽팔린 거 같아.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거 창피해. 발가 벗겨진 느낌이야. 예전엔 밖에서 내가 무슨 일을 당하든 식구들은 몰랐잖아. 내가 말하기 전엔. 근데 지금은 내가 말하기도 전에 알아. 걱정해. 그게 왜 자존심 상하는 지 모르겠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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